인사동 카페 : 한옥 마당이 있는 전통찻집 '인사동찻집'

인사동길 한복판에 이런 전통찻집이 있는지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가까운 1층 찻집에서 차 한잔 하려고 들렀던 곳이었는데, 찻집 안쪽에 한옥과 한옥에 딸린 마당까지 있더라구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규모가 큰 전통찻집이었습니다. 요즘 인사동도 많이 바뀌어서 전통찻집이지만, 정말 전통적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곳은 옛날 그대로의 느낌이 많이 났던 찻집이었습니다.

 

 

<인사동 찻집>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3-1

*영업시간: 매일 10:00 - 23:00

 

검색사이트에서는 '인사동 찻집'으로 검색이 되는데, 지도상으로는 '인사동 전통찻집'으로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인사동 거리에 있는 전통찻집은 대부분 2층에 많이 위치해있는데, 이 곳은 1층이라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층의 매력도 있긴 하지요). 1층에 위치해있지만, 사실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입니다. 간판보다는 '한옥과 마당이 있는 찻집'이라는 현수막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일단 1층 내부로 들어가면, 이런 분위기입니다. 나무와 흙의 느낌이랄까요?! 저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화려한 것보다 단조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들이 더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선호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인사동 찻집' 분위기도 마음에 무척 들었습니다. 장작나무들에 낙서된 모습이 시간과 추억을 담고 있는 것 같았고, 오래된 나무탁자도 참 멋스러웠답니다.

 

 

제가 제일 중요한 한옥과 마당 뷰를 찍지 못해 너무 한이 됩니다. ㅠㅠ 저는 의자에 앉으려고 아래 사진처럼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곳에 앉았거든요. 수다 떨다보니 아래 사진에 트리가 있는 곳(한옥 뷰) 사진찍는 걸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여유와 멋이 있는 한옥 뷰였는데, 참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꼭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카페 안은 좌식과 입식 스타일 2가지의 공간이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앉으실 수 있습니다.(저는 다리가 저려서 입식 테이블에 앉았네요 ㅠㅠ)

 

 

어쨌든 앞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전통찻집이니까, 주메뉴는 전통차이고, 약과, 가래떡구이와 같은 간식거리 메뉴가 있습니다. 저희는 쌍화차와 대추차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쌍화차입니다. 한약 먹는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달달해서 좋았습니다. 아마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좀 달달하게 해주시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전통 찻집에서 전통차를 먹는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옛날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는 시간도 가지며 나름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차도 생각보다 맛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편하게 있다가 왔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고, 다시 방문한다면, 한옥과 마당이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