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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도서 추천 :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6'줄거리 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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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도서 추천 :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6'줄거리 리뷰

을지로 직장인 2019. 12. 15. 22:30

 

드디어, 현재까지 출판된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를 다읽고, 마지막 리뷰를 작성하네요.

김진명의 고구려 소설은 역사를 잘 모르는 저에게도 책이 쉽게 읽히는 소설이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어요. 워낙 흡입력도 높다보니 다음 편이 궁금해서 빠르게 책을 읽었던 도서이기도 합니다.

 

 

 

을지로 직장인은 총 6권의 고구려 소설을 출퇴근하며 짬나는 시간에 읽었었고, 6권을 읽는데 3달은 걸렸던 것 같아요. 결코 짧지는 않은 시간이었는데요. 책을 읽는 순간에는 시간이 순삭한 느낌이 들 정도로 오랜만에 재밌게 본 책이였지요. 그래서 마지막 6권 고구려 소수림왕편을 볼 때는 아껴서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6권을 다 읽으면 이제 고구려는 한동안 못보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천천히 읽었답니다.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책이네요.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는 권수가 많지만, 쉽게 역사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예요.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한 번 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직장인에게도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고구려 6은 고국원왕이 죽고, 고국원왕의 아들 구부가 소수림왕에 오른 시대적 배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사실 미천왕, 고국원왕을 모를 수도 있지만, 고구려 역사에 소수림왕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우리가 소수림왕에 대해서 알고있는 이유도 국가의 통치체제를 정비하여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기 시작한 중요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소수림왕이 있었기에,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을 통해 고구려가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되었을 겁니다.  

 

 

 

 

책을 읽다보니 학창시절, 공부할 때가 생각 났어요. 소수림왕은 태학을 설립했고, 불교를 수용하고, 율령을 반포하며 통치체제를 정비한 왕이었다라고 단순히 암기에 그쳤었는데, 책을 읽으니 소수림왕은 어떤 생각으로 불교를 받아들이고자 했고, 어떤 상황 때문에 율령을 반포하고자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없지만요)

내가 배운 역사와 작가가 공부하고 이야기하고자하는 역사를 비교하며 볼 수 있기 때문에 고구려 소설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고구려6 줄거리>

 

소수림왕 구부, 전쟁을 넘어 역사와 문명의 전환을 꿈꾸다!
도도한 황하의 강물도 그 앞에선 잠잠해진다.

『고구려』 6권의 중심인물은 소수림왕 구부다. 김진명은 1~3권 ‘미천왕편’을 통해 400년 만에 낙랑을 되찾으며 제국 고구려의 초석을 닦아나가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4~5권 ‘고국원왕편’을 통해서는 전쟁의 나라 고구려에서 ‘전쟁 없는 고구려’를 실현했던 태왕 사유의 삶을 다루었다. 그만큼 감동적이었던 고국원왕편은 역사소설의 한 경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6권 소수림왕편. 구부는 다시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구부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법전을 창제하고 불교를 받아들였다. 유교를 수용했지만, 공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역사와 문명 자체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구부의 시대 역시 고구려에는 난관이었다. 연의 몰락 후 전진(秦)이 새로운 패자로 떠올랐고, 한족의 동진(晉)은 생존을 도모하는 가운데서도 ‘한(漢)의 바다’로 대륙을 적실 계획을 세운다. 백제 역시, 이미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구부의 포부는 그러나 동아시아의 전쟁과 정치의 판도를 한달음에 넘어선다. 한족이 꿈꾸는 ‘한(漢)의 바다’를 봉쇄하고, 고구려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내길 원한다. 도도한 황하의 거침없는 흐름도, 구부라는 인물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흙탕물이 되고 만다. 그는 유학을 없애고, 공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역사와 문명 자체를 접고자 한다.

진정한 『고구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공자를 폐하고, 한(漢)의 바다를 멸하리라!”

『고구려 6-구부의 꿈』은 앞선 『고구려』 1~5권의 역사와 문맥을 충실하게, 내실 있게 이어가지만, 그 위에 완전히 새로운 집을 구축해놓았다. 당대의 국제정치와 역사와 문명, 그리고 소설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어느 사가(史家)와 작가도 범접하기 어려울 만큼 강력하고 날카로워졌다.

전쟁의 와중에 고구려왕 구부가 원수이기도 한 백제왕 부여구를 낙랑에서 은밀히 만나 나누는 대화는 압권이자 소설의 백미이다.

“그대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군. 이런 이야기를 내게 한다는 것은…….”
부여구는 눈앞의 천재를 깊숙이 바라보았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아니, 구부가 아니었더라면 누구도 하지 못했을 이야기. 수백 년 전의 역사를 추측만으로 엮어내어 공자라는 적(敵)을 만들어낸 그 이야기의 결말은. 구부가 하려는 싸움은. 제 아비의 원수를 향해 갑자기 손을 내밀고서 그가 그리려는 그림은.
“자네는 또 하나의 공자가 되려는 것인가?”
“아마. 그런 것 같소.”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고구려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역사를 지우기라도 하겠다는 말인가?”

작가가 구부를 통해 보여주는 전장에서의 계책 역시, 전편에 등장한 것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몽상이라도 하듯, 그는 전쟁터에서 부하들의 긴장을 풀게 하고, 몇 가지 가벼운 조언을 줄 뿐이다. 그러나 전쟁의 전체적인 양상은 어느새 그의 뜻에 부합해 있다. 이제 막 도입한 불교를 이용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도 한다.

요동성에서 구부와 대적하던 전진의 모용수는 혼자서 망연자실한 채 고백해야 한다.

“하나 너머에 둘이 있고 둘 너머에 셋이 있구나. 따라갈수록 늪에 빠질 뿐, 나는 이 전쟁의 의미도, 성격도, 전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 명장이라 자부했던 내가 부끄럽다. 두렵다. 짐작할 수조차 없구나, 고구려 태왕이라는 자의 그릇을.”

또 깊은 비애를 지닌 비구니 승려 단청과 구부의 신비하고 애절한 만남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김진명을 표현하는 스토리의 거장, 대중 소설가라는 호칭이 얼마나 역부족인지 실감하게 된다. 『고구려 6-구부의 꿈』이 나오기까지 4년의 공백을 통해 김진명은 김진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고구려6 줄거리 리뷰>

 

고구려6에서는 고구려와 백제와의 관계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다양한 관계들이 새로이 생겨납니다.

백제와의 윈윈관계를 통해 고구려를 성장시키려던 소수림왕의 계략이 물거품이 되어, 왕위에서 내려오고자 스스로 결정하는 소수림왕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고구려6에서는 소수림왕을 '천재'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사고할 수 있는 생각의 범위를 뛰어넘는 왕으로 나온답니다. 좁은 시야가 아니라 큰 시야에서 생각하다보니 그의 능력은 일반 신하와 백성에게는 비범해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 소수림왕은 항상 고민과 생각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고독한 왕으로 나오네요. 고국원왕도 그랬었는데요. 그의 아들 소수림왕도 다른 방면으로 고독한 왕으로 등장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고구려6의 마지막은 소수림왕이 왕 자리를 동생에게 물려준 후, 마음에 둔 비구니와 함께 성을 떠나게 되는 장면인데요. 잘못된 유학의 사상을 파헤치고 새로운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몇 명의 인물을 데리고 알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는 장면입니다. 이 역사관은 김진명의 글자전쟁 등 다양한 소설에서도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라 조금은 쉽게 다가왔던 부분입니다.

 

이렇게 끝이나니 참 아쉽기만 한데요. 고구려6권이 출판된지 어언 3년이 지났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7권이 출판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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