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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도서 추천 :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줄거리 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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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도서 추천 :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줄거리 리뷰

을지로 직장인 2019. 11. 6. 08:35

 

글자전쟁을 시작으로 미중전쟁까지

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쭉 읽다가

이번에는 작가의 역사소설인 고구려를 읽기 시작했어요.

 

역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면서

관심이 더욱 생기다보니

역사를 바탕으로 한 김진명 작가의 소설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이번에 읽게 된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는

현재 1권부터 6권까지 출판된 역사소설인데요.

6권이 마지막 권이 아니라

앞으로도 신권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완결도서가 아니라, 신권이 계속 나올거라하니

뭔가 만화책을 기다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고구려 6권은 소수림왕에서 끝나는데요.

검색을 해보니 역사소설 '고구려'는

고구려의 최고 전성기의 끝인

장수왕까지의 내용을 담는다고 해요.

 

아직 고구려6편은 소수림왕에 그쳤으니,

영토확장으로 찬란한 전성기를 맞이한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대의

이야기도 기대하게 되네요.

 

 

역사소설 고구려는 여러 왕의 시대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1권~3권인 미천왕의 시대가 그 첫 시작입니다.

 

 

<고구려 1권~3권 미천왕편 줄거리>

왕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도망자의 신분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왕위에 올랐던 제15대 왕 미천왕의 이야기입니다.

 

고구려는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바탕으로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며, 속도감 있는 문체와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들,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 등이 돋보입니다.

 

 

 

“나는 을불이다. 돌아가신 돌고 공의 아들이자 선왕의 손자이며, 이 나라 최고의 무인이자 영웅이었던 안국군의 종손이다. 왕 상부가 나를 찾아 죽이려 하기에 신분을 감춘 채 떠돌고 있다. 이만하면 충분한 대답이 되겠는가?”(1권) --- p.147

 

목숨을 위협받던 도망자의 신분인 을불은

신분을 감춘 채, 낙랑의 양운거에게 무예를 배우며 힘을 기르며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 안국군의 사람인 창조리와 을불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하는 신하들의 도움으로

숙신을 얻게 됩니다.

 

“신하 된 도리로 왕을 섬겼으나 그가 악하여 고구려에 큰 해를 끼치고 있음은 잘 알고 있었다. 이제 그가 쫓겨나고 새로운 왕이 섰지만 나는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구나. 다만 떠나서 홀로 민초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2권) --- p.340

 

 

그렇게, 고구려의 왕이 된 고을불, 미천왕은

약해진 국력을 끌어올리면서 그동안 고구려의 땅이었으나

잃어버렸던 낙랑을 되찾게 됩니다.

미천왕은 서안평을 점령하고, 낙랑군을 축출하면서

고구려의 전성기를 다시 불러옵니다.

 

“긴말은 하지 않겠다. 황하족 유철이 이 땅을 점령한 후 사백 년간 요하는 짓밟혀왔고, 지난 백 년간 고구려는 현도, 낙랑을 단 한 발짝도 쫓아내지 못했다. 나라가 세를 키워 일어났을 때도 결국 그들을 몰아내지 못했으며, 주저앉을 적에는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휘둘려왔다. 과거 태조태왕께서 이들 군현을 격파했을 적에도, 명림답부가 좌원에서 후한의 군대를 섬멸했을 적에도 우리는 이들을 몰아내지 못했으며, 동천태왕께서 거대한 공손씨를 멸했을 적에도 그 영토는 모조리 진나라의 차지가 되어야 했다.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저들을 몰아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이제 저들이 우리의 철을 내놓으라 억지를 부리니 이것을 어찌 나라의 꼴이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죽으면 죽었지 고구려의 정신을 팔지는 않겠다. 내게는 오직 저들을 멸하든 내가 죽든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이다!”
을불의 말이 떨어지자 고구려 조정의 모든 장수들이 우렁차게 외쳤다.
“저들을 멸하든 신이 죽든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3권) --- pp.88-89

 

 

 

 

<고구려 1권~3권 도서 리뷰>

고구려는 역사라는 어려운 소재를 바탕으로 하지만,

역시 김진명 작가의 소설인만큼 쉽게 읽힙니다. 낙랑과 선비와의 대치상황, 적국과의 관계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그 시대에 실제 있는 것처럼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소설이예요.

 

무엇보다 미천왕의 업적이라고는 '낙랑군 축출, 서안평 점령'이라는 것만 달달 외워서

알고있는 저의 짧은 지식을 보다 넓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시대적 배경과 대외관계, 왕의 성향을 감안하여 '낙랑군 축출'이라는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본 시간이었답니다.

 

또한, 고구려의 15대 왕 을불, 미천왕은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용맹한 왕이었음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3권까지 무척 재밌게 읽어서

남은 4권~6권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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