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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도서 추천 :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4, 5'줄거리 리뷰 본문
직장인들이 읽을만한 도서로 추천하는
김진명의 고구려 입니다.
전편 글에 이어서 보세요:)
https://accountingno1.tistory.com/116?category=832073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4편, 5편에는
고구려의 새시대와 새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고구려에서 가장 원통한 왕이었던,
고국원왕이예요,
“칼을 이기는 게 어찌 칼뿐이겠습니까?
진정으로 강한 것은 부드러움으로 이기는 것입니다.”
천하에 무서울 것 없었던 선비족 우두머리 모용외, 진의 황제를 꿈꿨던 낙랑태수 최비, 일세의 지략가 원목중걸과 창조리까지…… 미천왕편에 등장했던 영웅들에 이어 새 시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졌다. 아버지인 모용외를 능가하는 불세출의 영웅 모용황, 무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달휼의 딸 아달정효,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이들 속에서 고구려는 영토 확장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고구려 역사상 위기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고국원왕 시절, 가장 비참했던 왕으로 손꼽히는 고국원왕. 그러나 그는 다른 어떤 왕보다 백성들을 생각했던 왕이었다. 김진명에 의해 복원되는 고국원왕의 새로운 모습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고구려 4,5편 고국원왕편 줄거리>
고구려 4세기,
고구려의 왕, 미천왕이 자식들에게만
전쟁없는 나라를 만들고자,
제 한 몸을 바치며 떠나는데요.
미천왕이 떠난 자리를
그의 첫째 아들, 고사유가 이어 받아
나라를 통치하기 시작합니다.
고구려 전 편에도 나왔듯이,
고사유는 용맹한 기질보다
평화를 사랑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다보니, 고국원왕이 된 그는
아버지 미천왕과는 달리,
그 만의 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통치를 하게 돼요.
전쟁보다 대화로 풀어가고자 하며,
먼저 공격하기보다 방어함으로써 싸움을 최소화하고자 했어요.
죄없는 백성들이 한 명이라도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왕의 마음이었지요.
하지만, 고구려라는 나라는 약탈과 용맹으로 세워진
국가가 아니었을까요.
백성과 신하들은 그 왕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지나치게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오히려 백성에게는 독이 되었던걸까요.
백성과 신하는 어느 새 왕에게 등을 저버리곤 맙니다.
모용황이 처들어왔을 때, 싸우지 말라는 고국원왕의 말을 듣고
결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신하와 장수들이 모두 왕의 말을 어기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고구려를 사랑하는 장수의 죽음으로
고국원왕을 납치하고, 그 틈을 타 신하들이 전쟁을 추진하며
공격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고사유의 아내, 아불정효로 인해 다시 밖으로 나온 고국원왕은
모용황에게 달려가 전쟁의 패배를 인정합니다.
전쟁으로 위협하는 민생의 안전과 군사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지요.
그리고 그 인정의 대가로, 신하와 왕후 모두를 모용황에게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한 번 싸워보지도 못한 용맹한 군사들과
충성스런 나라의 신하를 타지로 보내야했던 백성들은
고국원왕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데요.
고국원왕은 그렇게 자신 만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속에 갇혀
외로운 시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고구려는 성을 높고 단단히 축조하며 전쟁을 방어하기
목적으로 성을 쌓아가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근초고왕을 등에 없고
승승장구 하는 백제라는 나라와
고구려는 마주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백제와 싸우게 된, 고구려 고국원왕은
아버지 고을불이 그랬던 것처럼
제대로 갑주를 입을 줄도 모르던 그가
전쟁을 끝내고자 갑주를 입고, 끝내 목숨을 바치게 됩니다.
전쟁의 나라 고구려에서 전쟁 없는 나라를 꿈꿨던 고국원왕,
그는 백성이 사랑한 진정한 군주였다!
사람들은 왕이 된 사유가 나라를 생각하는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 막무가내로 축성을 지시하고, 전쟁은 무조건 피하기만 하는 등 모든 이의 반대 속에서 사유는 점점 독단적으로 행동한다. 태후 주아영의 기묘한 계책으로 모용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에도 전쟁을 거부하는 사유. 끝내 어머니 주아영은 “저 아이가 틀렸고, 저 아이를 선택한 당신이 틀렸고, 당신을 선택한 제가 틀렸습니다” 한스러운 독백을 내뱉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인 사유에게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아들 구부가 있었다. 장난기 심하고 영특하면서도 가끔 어린아이답지 않은 강한 눈빛을 드러내는 구부. 그는 아버지 사유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과 외면을 보며 왕인 사유를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 특히 그가 자신이 본 ‘농부와 소’의 모습을 고민하며 그 대답을 구하려는 게 압권이다. 죽은 지 오래된 농부의 시체 곁에서 굶어 죽을 지경이 되도록 떠나지 않고 지키는 소 한 마리. 구부는 농부를 군주로 보고 소를 백성으로 보면서, 여러 군주들에게 그 광경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형님의 칼이 되고자 애썼던 왕제 무, 아버지인 모용외를 능가하는 불세출의 영웅 모용황, 후에 근초고왕이 되는 부여구, 조나라 황제 석호까지…… 군웅들의 시대 속에 사유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전쟁 없는 나라를 꿈꿨던 사유의 방식은 고구려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마침내 백성들은 누구보다 사유를 진정한 왕이라 추앙하게 된다.
뜻을 지지하는 단 한 명의 신하도, 명을 받들 단 하나의 장수도 없었던 외로운 태왕. 천하의 불효자식, 못난 형이고, 부끄러운 지아비였던 사내. 역사는 그렇게 고국원왕을 가장 비참한 왕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명의 백성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모욕을 견뎌냈던 왕이었고, 나라는 반드시 백성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외쳤던 강한 군주였다.
<고구려 4,5편 고국원왕편 리뷰>
고구려 1~3편부터는 고을불을 기세와 창조리의 뛰어난 재략으로
고구려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흥겹고, 재밌게 책을 읽었었는데요.
이번 4,5편 고국원왕편을 읽을 때는
고국원왕의 전쟁없는 평화를 유지하는 모습들이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이
전쟁에 익숙해져버린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요.
책을 읽어나갈수록, 고국원왕은 무모했지만, 진심으로 백성을 사랑했던
단 한명의 군주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현실에 대조해보면, 수 천만명의 백성을 거느리는 국가의 왕이
어느 한 명의 백성을 그토록 살리고자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 명의 희생으로 다른 여러 사람을 구했겠죠. 아마도.
그 한 명의 희생자가 나라고 생각하면, 그 한 명의 백성의 생명을
고귀하게 여길 줄 아는 왕이야 말로 진정한 왕이라고 의심치 않을 것 같네요.
고구려를 읽다보니, 군주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밑바탕이 되어야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방법은 다양할 수 있음을 알게되었어요.
똑같이 사랑하지만, 뜻을 같이 할 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왕도 있었겠구요.. 아마 그 왕들은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왕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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